한국 민화

달토끼 그림 — 계수나무 아래에서 절구를 찧는 손님

달토끼 그림 — 계수나무 아래에서 절구를 찧는 손님

달에 사는 토끼는 우리 옛이야기에서 가장 오래되고 정겨운 소재입니다.

토끼 언덕

달에 사는 토끼는 우리 옛이야기에서 가장 오래되고 정겨운 소재입니다. 그림에서도 무섭거나 대단한 것 없이, 그저 반가운 손님으로 등장합니다.

보름달의 무늬에서 시작된 이야기

달 표면의 어두운 무늬를 무엇으로 보느냐는 곳마다 다릅니다. 우리는 그 무늬에서 절구를 찧는 토끼를 보았습니다.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를 찧는다는 이야기가 오래도록 전해졌지요.

무엇을 찧고 있는지는 이야기마다 다릅니다. 떡이라고도 하고 약이라고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사람에게 좋은 것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달을 올려다보며 지어낸 이야기치고는 다정한 편입니다.

민화 속 토끼의 표정

민화의 토끼는 사실적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귀는 실제보다 길고 곧게 세워지고, 눈은 붉게 점을 찍습니다. 몸은 둥글둥글해서 실제 토끼보다 훨씬 순해 보입니다.

곁에는 불로초를 놓는 일이 많습니다. 오래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풀이지요. 토끼가 찧는 것이 약이라는 이야기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들꽃과 나비가 언덕을 채우면 밤 그림이 아니라 한낮 그림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 그림

토끼

이 갈래를 대표하는 소재는 토끼입니다. 그 밖에 달·계수나무·불로초·들꽃·나비 같은 것들이 함께 그려집니다.

함께 보면 좋은 그림

민화는 같은 소재를 여러 그림이 나누어 씁니다. 이 마당과 소재가 겹치는 곳들입니다.

같은 소재라도 어느 그림에 놓이느냐에 따라 뜻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 민화를 보는 재미입니다. 한 폭만 보면 소재가 그저 장식 같지만, 여러 폭을 나란히 놓고 보면 옛사람들이 무엇을 즐겨 그렸고 무엇을 빌었는지가 드러납니다.


이 글의 그림들은 제가 만든 전연령 퍼즐 게임 「뚝딱 타일 맞추기」의 「토끼 언덕」 마당에 쓰인 민화입니다. 무료이고 인터넷 없이도 열립니다 — 살펴보기

발행 2026-09-11 · 최종 확인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