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화

십장생의 학 — 구름을 밟고 내려앉는 새

십장생의 학 — 구름을 밟고 내려앉는 새

십장생도에서 학은 하늘을 날거나 소나무 곁에 서 있는, 흰 몸과 검은 깃·붉은 머리로 그려지는 새입니다.

학 둥지 벼랑

십장생도에서 학은 하늘을 날거나 소나무 곁에 서 있습니다. 흰 몸에 검은 깃, 붉은 머리라는 세 가지 색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새입니다.

선학(仙鶴)이라 불린 새

학은 천 년을 산다고 여겨졌습니다. 거북과 함께 오래 사는 짐승의 짝으로 늘 붙어 다녔지요.

여기에 하나가 더해집니다. 학은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도 그려졌습니다. 그래서 선학(仙鶴)이라 불렸고,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존재로 취급되었습니다. 거북이 아래에 있다면 학은 위에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학이 무리를 짓지 않고 한두 마리씩 다니는 점, 목과 다리가 길어 자세가 곧아 보이는 점도 고고한 인상을 만드는 데 한몫했습니다.

세 가지 색으로 그린다

학을 그리는 일은 의외로 까다롭습니다. 색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몸은 희고 날개 끝과 목은 검고 정수리만 붉습니다. 흰 부분은 종이를 그대로 두고, 검은 부분은 먹으로 채우며, 붉은 점 하나를 찍는 것으로 끝납니다. 칠할 것이 적으니 형태가 조금만 어긋나도 표가 납니다.

그래서 잘 그린 학 그림은 자세 하나로 판가름 납니다. 날개를 펴고 내려앉는 순간인지, 목을 세우고 서 있는 순간인지가 선 몇 개로 갈립니다.

대표 그림

학

십장생도에서 학은 구름 가까이 날거나 소나무 가지에 앉아, 화면 위쪽을 채웁니다.

함께 보면 좋은 그림

십장생은 서로 짝을 지어 그려질 때가 많습니다. 이어서 읽으면 좋은 글들입니다.


이 글의 그림들은 제가 만든 전연령 퍼즐 게임 「뚝딱 타일 맞추기」의 시작 화면 십장생도에 쓰인 그림입니다. 무료이고 인터넷 없이도 열립니다 — 살펴보기

발행 2026-09-21 · 최종 확인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