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의 뗏목 짓는 섬 — 집으로 가는 배를 손수 만들다

칼립소의 섬은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갈 배를 자기 손으로 만든 곳입니다. 『오디세이아』에서 작업 과정이 가장 자세히 나오는 대목입니다.

칼립소의 섬은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갈 배를 자기 손으로 만든 곳입니다. 배를 잃고 홀로 떠밀려 와 여러 해를 보낸 뒤, 마침내 떠날 때 타고 갈 뗏목을 손수 지었습니다.
연장을 받아 나무부터 고르다
이 대목은 『오디세이아』에서 드물게 작업 과정이 자세히 나오는 부분입니다(5권). 신이 도와 순식간에 배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연장을 받아 하나씩 만들어 갑니다.
칼립소가 준 것은 올리브 나무 자루를 단 청동 도끼와 자귀, 그리고 구멍을 뚫는 송곳이었습니다. 자귀는 날이 자루와 직각으로 붙은 연장으로, 통나무 면을 평평하게 밀어 깎는 데 씁니다.
나무는 오리나무·포플러·전나무 가운데 물기가 마른 것을 골랐습니다. 젖은 나무는 무겁고 잘 뜨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스무 그루를 베어 넘겨 자귀로 다듬고,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나무못으로 이어 붙였습니다. 못을 박아 넣는 데 나무망치를 썼지요. 마지막으로 천을 마름질해 돛을 올렸습니다.
왜 이 장면을 자세히 적었을까
돌아가는 길이 누가 열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한 조각씩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의 여러 장에서 그는 늘 주어진 상황에 대응했습니다. 꾀를 내고, 참고, 피하고, 견뎠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처음으로 직접 만듭니다.
이 장의 물건들 — 자귀·통나무·청동 톱·아마천 두루마리·나무망치 — 에 신비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전부 손에 쥐고 쓰는 연장입니다.
대표 그림

이 장의 대표 그림은 자귀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을 여는 것이 연장 하나였다는 점이 이 장의 이야기입니다.
이어서 읽기
오디세이아의 이야기는 한 장씩 이어집니다. 앞뒤로 붙는 글들입니다.
- 오디세이아의 태양의 섬 — 굶주려도 건드리지 않기 — 배를 잃게 되는 앞 장입니다.
- 오디세이아의 환대의 나라 — 낯선 손님을 맞는 법 — 이 뗏목이 닿는 곳입니다.
- 오디세이아의 외눈 거인 동굴 — 치즈를 만들던 살림 — 같은 항해에서 살림살이가 이야기를 만든 또 한 장면입니다.
이 글의 그림들은 제가 만든 전연령 퍼즐 게임 「뚝딱 타일 맞추기」의 「뗏목 짓는 섬」 장에 쓰인 그림입니다. 무료이고 인터넷 없이도 열립니다 — 살펴보기
발행 2026-08-15 · 최종 확인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