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의 두 바위 사이 — 어느 쪽도 안전하지 않을 때

오디세이아의 두 바위 사이 — 어느 쪽도 안전하지 않을 때

스킬라와 카립디스는 좁은 물길 양쪽에 하나씩 버티고 선 위험입니다. 한쪽을 피하면 다른 쪽에 가까워지는 자리였습니다.

두 바위 사이

스킬라와 카립디스는 좁은 물길 양쪽에 하나씩 버티고 선 위험입니다. 한쪽을 피하면 다른 쪽에 가까워지는 지형이지요. 『오디세이아』 12권에서 이 물길을 지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왜 둘 다 피할 수 없나

이 물길의 어려움은 위험이 둘이라는 데 있지 않습니다. 둘을 동시에 피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한쪽 절벽에는 스킬라가 있고, 반대쪽에는 바다를 통째로 삼키는 소용돌이 카립디스가 있습니다. 한쪽으로 붙으면 스킬라에게 가까워지고, 반대쪽으로 붙으면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가운데로 가면 둘 다 만납니다.

그래서 선장은 어느 쪽으로 얼마나 붙을지를 정해야 했습니다. 마녀 키르케의 조언은 카립디스를 피하고 스킬라 쪽으로 붙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배 전체를 잃는 대신 여섯 사람을 잃는 쪽을 고른 것이지요. 피할 수 없는 손해를 미리 고르는 일입니다.

영어에는 이 물길에서 온 관용구가 있습니다 — between Scylla and Charybdis, 「어느 쪽을 골라도 손해인 처지」라는 뜻입니다. 우리말 「진퇴양난(進退兩難)」은 뜻이 비슷하지만 출전이 다른 한자성어라, 이 물길에서 온 말이 아닙니다.

측심추 — 깊이를 재며 간다

이런 자리를 지날 때 옛 뱃사람들이 쓴 도구가 측심추입니다.

줄 끝에 납이나 돌덩이를 매달아 물속에 내리고, 바닥에 닿을 때까지 풀린 줄의 길이로 수심을 쟀습니다. 추 아래쪽을 오목하게 파고 짐승 기름을 발라 두면 바닥의 모래나 조개껍데기가 묻어 올라와, 바닥이 무엇인지까지 알 수 있었지요. 기름이 깨끗한 채로 올라오면 바닥이 바위라는 뜻이었습니다.

험한 곳일수록 속도를 내지 않고 이렇게 한 번씩 재며 나아갔습니다. 이 장의 물건들 — 방향키·불가사리·암초·측심추·산호 가지 — 은 그 조심스러운 항해의 흔적입니다.

대표 그림

방향키

이 장의 대표 그림은 방향키입니다. 이 물길에서는 노를 젓는 힘보다 방향을 정하는 판단이 중요했습니다.

이어서 읽기

오디세이아의 이야기는 한 장씩 이어집니다. 앞뒤로 붙는 글들입니다.


이 글의 그림들은 제가 만든 전연령 퍼즐 게임 「뚝딱 타일 맞추기」의 「두 바위 사이」 장에 쓰인 그림입니다. 무료이고 인터넷 없이도 열립니다 — 살펴보기

발행 2026-08-15 · 최종 확인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