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小雪) — 첫눈이 내린다

소설은 양력 11월 22일 무렵입니다.

소설은 양력 11월 22일 무렵입니다. 이름은 작은(小) 눈(雪)이니, 눈이 오기 시작하되 아직 많지는 않은 때를 가리킵니다.
작은 눈과 큰 눈
눈을 이름에 넣은 절기가 둘 있습니다. 소설과 대설이지요.
소설은 첫눈이 흩날리는 정도이고, 대설은 함박눈이 쌓이는 때입니다. 눈의 양으로 겨울의 진행을 나눈 셈입니다. 다만 실제로는 우리나라에서 대설에 눈이 가장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 이름은 중국 화북 기준이니까요.
소설 무렵에는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때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된다는 뜻이지요. 적당히 추운 것이 오히려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곶감이 달게 마르는 때
입동에 매단 곶감이 소설 무렵이면 겉이 꾸덕꾸덕해집니다.
감이 마르면서 표면에 흰 가루가 앉는데, 이것은 곰팡이가 아니라 감 속의 당분이 배어 나와 굳은 것입니다. 잘 마른 곶감일수록 이 가루가 곱게 앉습니다.
찬 바람이 불어야 잘 마르니, 이 무렵의 추위는 반가운 추위였습니다. 겨울이 오는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그 추위를 써서 먹을 것을 만드는 쪽이 옛 살림이었습니다.
대표 그림

소설의 그림은 처마 밑에서 달게 말라 가는 곶감입니다. 첫눈과 함께 겨울 살림이 익습니다.
이어서 읽기
절기는 앞뒤로 이어집니다. 함께 읽으면 한 해가 보입니다.
- 입동(立冬) — 겨울 문턱에 첫서리가 든다 — 바로 앞 절기입니다.
- 대설(大雪) — 함박눈이 온 세상을 덮는다 — 다음 절기입니다.
이 글의 그림은 제가 만든 전연령 퍼즐 게임 「뚝딱 타일 맞추기」의 시즌미션에서 소설(小雪) 절기에 바뀌는 그림입니다. 무료이고 인터넷 없이도 열립니다 — 살펴보기
발행 2026-09-07 · 최종 확인 2026-09-07